창문에는 습기로 인해 보이는 것 하나없이 뿌옇습니다.
행주를 가져와 빡빡 문질러봐도, 금세 다시 뿌얘집니다.
푸르른 하늘은, 회색깔 먹구름으로 가득 찼습니다.
어느 행주를 가져와도, 저 구름들은 닦이지 않을 것입니다.
나의 마음도 그렇습니다.
저 창문처럼.
저 하늘처럼.
닦이지 않습니다. 설령, 닦인데도, 금방 뿌얘질테지요.
그러나, 먹구름이 걷히고 햇빛이 그 자국들을 빛춘다면.
창문에는 자국 없이, 저 하늘이 보일테고.
하늘에는 먹구름 없이, 저 햇님이 보일겁니다.
억지로 닦지 마세요.
조금이라도, 길게라도 기다려주세요.
저 해가 뜨기 전까지 말이에요.